블로그의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입이 직장인의 월급만큼 가능할까요?

오늘 티스토리 포럼에 갔다가 어떤 분이 본인의 구글 광고 수입 정산을 토대로 위 제목으로 글을 남긴 것을 보았습니다. 300만 원 수익을 목표로 일일 페이지 뷰가 80,000 뷰가 필요하다고 계산을 했더라고요. 기준은 CTR 0.6%(광고 클릭 수를 페이지 뷰로 나눈 값)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인을 통해서 광고가 클릭되거나 품앗이 형태로 협업을 하지 않으면 0.6% 정도 나오는 것이 우리나라 블로거들의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서 결국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입으로는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이라 생각되는 세후 300만 원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지었더라고요. 제가 댓글을 달고 왔지요. 아래에 제가 남긴 댓글을 다시 적어봅니다. 

정답입니다. 잘 파악하셨어요. 블로그로 직장인 월급처럼 300을 벌려면 일단 애드센스 계정을 하나로 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저의 계산에 의하면 애드센스 승인이 된 블로그 15~20개 정도는 필요한데, 이것을 하나의 애드센스 계정으로 하는 경우 광고 정지 30일이 발생하면 지급정지라는 어마어마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방법이 있다면... 애드센스는 기본적으로 1인당 1 계정이 원칙이라 누군가의 계정을 대신 받아온다면 여러 개를 운영할 수 있겠지요. 결국 입금도 받아야 하니 대포통장이 필요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불법이지요. 결국 합법적인 방법으로 운영해서 300을 벌려면 덜덜 떨리는 광고 정지의 구글 정책위반의 칼춤을 추면서 15~20개의 블로그를 매일 포스팅하면서 운영해야 하는 것이죠. 평균 하루 4시간은 폭풍 같은 타이핑을 해야겠지요. 부업으로 하거나 재미 삼아하는 것이 옳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블로그로 월 300만 원 벌어요.라는 광고를 자주 접합니다. 이전 글에서 제가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번 더 생각을 정리합니다. 월 300만 원. 가능은 하지만 그 정도 노력이면 다른 어떤 일을 해도 동일한 액수만큼 벌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가 블로그에 정보를 작성하고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즐기는가 아닌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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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즐거운가요? 티스토리 초창기에 남긴 글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는 블로그 활동을 주변인을 돕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기고, 홈페이지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게시판을 처음 운영하던 1999년에는 다음 세대를 위한 일상 노하우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려고 했지요. 아마 지금의 위키피디아 정도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정말 무모한 활동이었지요. 지금 생각해 봐도 웃깁니다. 네이버라는 것도 없었고, 당연히 지식인이라는 것은 개념도 없던 시기였지요. 자료를 모으는 것이 취미여서 오프라인으로도 타자기를 사용해서 책장 가득 인덱싱 한 자료들과 파일들이 가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2010년 이후에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지역 정보를 공유하고 싶었고, 신도시 세종으로 이사 온 이후에는 지역 봉사를 하려는 목적으로 구석구석 사진과 글로 소식을 전했지요.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도 해보고 블로그 체험단 운영도 해보았는데, 수입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정보를 공유하는 즐거움이 더 큰 이유였습니다. 결혼하고 아이 낳고 먹고사는 것이 중요해지면서 취미가 본업이 되고 이제는 블로그 마케팅 강의를 다니고 있지요. 이 시점에서 블로그가 과연 수입이 됩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직업으로 생각하고 몰입할 건가요?라고 되물을 것입니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니 조금 더 분명하게 전달이 가능한 듯합니다. 월 300만 원이 아니라 월 1천만 원이라도 직업으로 생각하고 전념한다면 가능하겠지요. 당연히 구글 애드센스 광고 수입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광고 수입은 그저 블로그 활동으로 인해 생겨나는 부수적인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래서, 블로그 운영에 대한 강의를 다니면서 강조하는 것이 애드센스 수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협업해서 지역사회나 판매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도구와 채널로 사용할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블로그만 해서는 부족합니다. 다양한 플랫폼과 채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출발을 블로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늘 그렇듯,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해 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남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편안한 밤 보내시고요. 날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