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우석대학교로 동영상 촬영 & 편집 강의 다녀왔어요

작년 말 연고도 없는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어요. 3년 이상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영상 관련 강의를 지속해 왔기 때문에 아마도 아는 지인이 소개를 했겠거니 생각하고 강의 계획서도 보내고 일정도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학사일정으로 시간이 맞지 않아 한 달 연기한 강의를 오늘 끝마쳤습니다. 지난주에는 누가 소개를 하셨는지 궁금해서 슬쩍 담당자에게 물어봤지요.

"그런데, 어떻게 저를 알고 연락 주셨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찾아보고 연락했습니다."

헉... 그러셨구나. 2년 전에도 충남 OO군에서 인터넷 찾아보고 문의하시고는 강의를 맡겨주셨지요. 블로그 마케팅 강의를 하면서도 정작 나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은 소홀히 했었기 때문에 더 놀란답니다. SNS의 영향력은 정말 어디까지 일까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나 동영상 강의를 검색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게시물들이 있는데, 어떤 면을 보고 나를 택한 것일까? 여러 사람 연락해보고 하다 하다 안되니 나에게 까지 연락이 온 것일까?' 알 수는 없지요. 물어보기도 뭣하고요. 하여간, 블로그와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조금 더 꼼꼼하게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은 우선 해 봅니다. 늘 생각만 하고 그치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야 뭐 하여도 할 것 같네요. 겸사겸사 오늘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1년 동안 강의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더라고요. 그만큼 바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네요. 

강의를 하고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시재생 관련 학과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 중에는 제법 연세 드신 분들이 학문을 더 깊이 공부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신입생으로 입학하신 분도 계셔서 흥미로왔습니다. 보통은 대학원으로 공부를 더 하기는 하는데, 학부로 다시 공부를 하신다니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았습니다. 정규 교과도 아닌데, 동영상 촬영 & 편집 수업에 어찌나 열심이신지... 오늘 수업 끝나고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연계 교육을 더 받고 싶다는데, 지자체에서나 기관에서 강의가 연계되면 연락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나, 동영상 촬영 편집 등은 일종의 실용학문에 속하고 직업이나 업무와 바로 연계가 되기 때문에 수요도 많고 활용도도 넓은 편이라 꼭 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기회는 많을 것 같습니다."리고  답변은 드렸지만, 정작 공직에 있는 담당 주무관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비 지원이 되는 강좌 개설이 잘 안 되는 편이어서 아쉽습니다. 

SNS 강의를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컴퓨터에서 자료를 뒤적 뒤적하다가 5년 전 블로그 마케팅 강의할 때 사진을 컴퓨터에서 찾았습니다. 저때만 해도 날씬했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뱃살이 나와서 요즘은 저런 멋진 핏이 안 나오네요. 뱃살 빼는 운동을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 강의는 다들 저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연습을 하셔서 좋은 비율 나오려면 몸매 관리는 필수랍니다. 하하. 

하여간, 개인적으로 블로그 마케팅 관련 강의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수강하고 싶다는 분들이 최근 많이 계셔서 1월 말에 강의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세종시에서 10명 정도 진행될 예정이에요. 국비 지원이 아니라서 그런지 심적 부담이 더 크네요. 성공적인 모델을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료를 준비하면서 두 번 세 번 읽어보고 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 조만간 일정도 공개하겠습니다. 아마 주중 저녁시간이 될 것 같네요. 

한 강좌가 종료되어서 그런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고, 더 많이 챙겨드리지 못한 것이 더 아쉽습니다. 마지막 과제물을 카톡으로 보내라고 했으니 아마 이번 주말을 숙제 검사 하느라 시간 보낼 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오늘은 일기 같은 글이 되었네요. 날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